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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주명리학

상생과 상극의 반작용, 오행의 비화, 숫자

by 지옥에서온도토리 2021. 2. 8.

상생과 상극의 반작용, 오행의 비화, 오행과 숫자

 

오행은 서로 생하거나 극하고, 합(合)하거나 충(沖)하는 등 다양하고 복잡한 관계를 맺으면서 공존한다. 생과 합은 항상 좋고 극과 충은 항상 나쁜 것은 아니다. 상황에 따라 좋을 수도 있고 나쁠 수도 있다. 일반적으로 생작용을 긍정적으로 생각하지만, 지나친 생작용은 오히려 사주의 조화를 깨뜨릴 수 있다. 극작용 역시 마찬가지다. 적절한 극작용은 사주에서 음양오행이 조화를 이루도록 도와준다.

 

1. 상생의 반작용

일반적으로 상생은 서로 도움을 주고 받는 긍정적인 관계이다. 그러나 생이 지나치면 생을 받는 오행에게 오히려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목다화멸 - 나무가 너무 많으면 불이 꺼진다.

화다토조 - 불이 너무 강하면 흙이 메마른다.

금다수탁 - 쇠가 너무 많으면 물이 흐려진다.

수다목부 - 물이 너무 많으면 나무가 썩어 물 위에 뜬다.

 

 

2. 상극의 반작용

극을 받는 오행이 극을 하는 오행보다 강할 때 극이 부족하다고 표현한다. 이때 극을 하는 오행은 오히려 힘을 잃는다.

 

토다목절 - 나무가 흙을 붙잡아주지만, 흙이 너무 많으면 나무가 흙에 꺾여버린다.

수다토류 또는 수다토붕 - 흙이 물을 가두어두지만, 물이 많으면 둑이 무너진다.

화다수패 또는 화다수압 - 물이 불을 꺼뜨리지만, 불이 너무 강하면 오히려 물이 증발한다.

금다화멸 또는 금다화진 - 불이 쇠를 녹이지만, 약한 불은 큰 쇳덩어리를 녹이지 못하고 꺼져버린다.

목다금결 - 쇠가 나무를 자르지만, 작은 칼은 커달나 나무숲을 자르다가 부러진다.

 

3. 오행의 비화

같은 오행을 비화(比和)라고 한다. 여기서 비란 비슷하다는 의미로서 목이 목을 만날 때, 화가 화를 만날 때, 토가 토를 만날 때, 금이 금을 만날 때, 수가 수를 만날 때를 말한다. 

 

4. 오행과 숫자

예로부터 동양 문화권에서는 음양과 오행으로 우주의 이치를 파악하였다. 특히 완전수로 통하는 '5'는 천지 조화를 상징하는 신비로운 숫자이다. 예를 들어 서양에서는 빨주노초파남보 7색을 즐겨 사용하지만, 동양에서는 청적황백흑의 5색을 기본으로 사용한다. 또한 동양에서는 동서남북에 중앙을 더해서 오방이라 하고, 서양은 도레미파솔라시도의 칠음계를 쓰지만 동양에서는 궁상각치우의 오음계를 사용한다. 5가지 맛인 오미, 5가지 복인 오복, 신체 장기를 크게 다섯으로 나눈 오장, 정신적 상징인 오상 역시 5가 극정적인 의미로 쓰이는 예다.

 

이와 달리 숫자가 금기시되는 경우도 있다. 예를 들어 우리나라에서는 넉 사四자를 죽음을 상징하는 죽을 사死자와 연관짓는다. 이것은 4와 사死의 발음이 같기 때문인데, 여기에서 죽음에 대한 두려움이 얼마나 큰지 알 수 있다. 그래서 건물 엘리베이터에 4층을 없애고 5층으로 바꾸거나 4층 대신 F로 쓴다. 병원에서 병실 숫자를 표기할 때 4를 쓰지 않는 것도 죽을 사死와의 연관성 때문이다. 그러나 숫자 4를 항상 죽을 사死와 연관시켜서 꺼렸던 것은 아니다. 사람의 운명을 판단하기 위해 태어난 연월일시를 천간과 지지 여덟 글자로 바꾸어놓은 사주팔자는 일상적으로 널리 쓰이는 말이다. 

 

사방으로 툭 터져 아무 장애가 없다는 사통팔달, 온 세상 사람들이 모두 한형제라는 의미의 사해동포, 사람의 체질을 넷으로 나누어서 진단하는 이제마의 사상의학, 종이, 붓, 묵, 벼루의 지필묵연을 상징하는 문방사우, 계절을 의미하는 춘하추동 사계절, 방향을 나타내는 동서남북 사방위, 건, 곤, 간, 손 즉 서북, 서남, 동북, 동남의 네 방위 등에서 숫자 4는 나를 둘러싸고 있는 전체를 뜻한다. 이러한 예들에서 4는 오히려 긍정적인 의미가 강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