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주와 대운의 관계, 직업과 대운의 관계
1. 대운의 의미
사주명리학에서 운에는 대운大運, 소운小運, 연운年運, 월운月運, 일운日運, 시운時運 등이 있다. 시운은 몇 시에 어떤 일이 생길지를 보는 것이고, 일운은 오늘은 어떤 일이, 내일은 어떤 일이 생길지를 보는 것이다. 월운은 이번 달은 어떤 일이, 다음 달은 어떤 일이 있을지를 보고, 연운은 올해는 어떤 일이, 내년에는 또 어떤 일이 벌어질지를 보는 것이다. 이 중에서 대운은 인생에서 장기간 큰 영향을 미치는 운을 의미한다. 사람은 살아가면서 5년 또는 10년마다 인생의 변화가 있는데, 대운을 알면 그 흐름을 미리 읽고 인생을 긍정적이고 희망적으로 이끌어갈 수 있다.
대운은 사주에 의해 결정된 사람의 성격, 적성, 특징, 개성 등이, 인생에서 일정한 시기를 지배하는 음양오행과 육친의 영향으로 발전, 정지, 후퇴하는 것을 말한다. 타고난 성격, 적성, 개성 등을 명命이라고 하고, 대운, 연운, 월운, 일운 등을 운이라고 한다. 그래서 타고난 명과 흘러가는 운을 합하여 운명이라고 한다. 대운, 소운, 연운, 월운, 일운, 시운 등을 통해 인생을 살아가면서 순간 순간 어떻게 변화되어가는지를 살펴볼 수 있다. 어느 때 행복이 찾아올 것인가, 어느 때에 불행이 찾아올 것인가? 행복이 찾아온다면 미리 준비하여 행운을 모두 가져가도록 하고, 불행이 찾아온다면 미리 준비하여 불행을 막으려고 하는 것이 바로 운을 보는 이유이고 운의 역할이다.
2. 사주와 대운의 관계
사주를 보려면 먼저 사주를 뽑고, 다음으로 사주에서 대운의 흐름을 찾아야 한다. 사주와 대운의 관계를 표현할 때, 사주가 자동차라면 대운은 그 자동차가 주행하는 도로라고 할 수 있다. 대부분의 역학자들은 사주가 좋아도 운이 나쁘면 실패가 연속적으로 일어나므로 사주 좋은 것이 대운 좋은 것만 못하다고 말한다. 즉 사주가 좋아도 대운이 나쁘면 어려움과 막힘이 있고 정신적, 물질적, 육체적인 고통이 따르지만, 사주가 나빠도 대운이 좋으면 여러 가지 좋은 일들이 생기고 발전하며 행복이 넘쳐난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의견과 달리 사주가 가장 중요하다고 여기는 역학자들도 많다. 사주에는 타고난 적성과 성격 등 여러 가지 특징들이 나타난다. 그 적성을 잘 발휘한다면 타고난 사주팔자를 다 펼칠 수 있지만, 자신이 타고난 사주 적성을 벗어나 살아간다면 아무리 대운이 좋아도 살면서 우여곡절을 겪을 수밖에 없다. 대운을 중시하는 사람들은 크게 반발하겠지만, 사주를 읽지 않고서는 사주 해석을 할 수 없고 대운만 읽어서는 운명론이 제대로 풀리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대운은 중요하지 않다는 말은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주 원국을 강조하는 것은 2가지 이유가 있다.
- 같은 대운이라도 사람에 따라 영향력이 클 수도 있고 작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어느 단체나 기관에 속해 있는 사람은 대운의 영향력이 작지만, 개인적인 삶을 살아가는 사람은 대운의 영향력이 크다. 대운의 영향을 덜 받는 사람은 인생의 변화가 적을 수밖에 없고, 대운의 영향을 많이 받는 사람은 인생의 변화가 클 수 밖에 없다.
- 사주 원국에 따라 대운의 영향력이 다를 수 있기 때문이다. 사주팔자에 배짱이 있고 적극적이며 대인관계가 원만한 사람과, 소심하고 안정적이며 여러 사람과 사귀는 것이 어려운 사람 중에서 누가 사업에 성공할 수 있을까? 두 사람의 대운이 똑같이 흘러가더라도 적극적이고 배짱이 두둑한 사람은 자신의 운명을 끌고 나가는 힘이 강하기 때문에 사업을 하면 성공 확률이 높고 인생의 굴곡이 적을 것이다. 그러나 소심하고 안정을 추구하는 사람은 누가 부탁하면 거절하지 못해 보증을 서거나 돈을 빌려주면 돌려받지 못하고 떼이는 등 대인관계가 원만하지 못해 사업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다. 이와 같이 똑같은 대운도 사주의 구성에 따라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다. 따라서 사주에 나타난 자신의 적성과 성격을 잘 판단해서 직업을 선택하고 원치 않는 대운의 변화를 줄일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대운이 운명을 모두 결정한다는 논리, 대운에 용신이나 회신이 들어오면 사주의 구성과 상관없이 운명이 좋아지지만 구시니 들어오면 사주와 상관없이 운명이 흉하게 된다는 논리는 타당하지 않다. 대운론에 의지하여 사주를 풀다 보면 사주 읽기를 소홀하게 생각하게 되고, 사주를 용신을 찾아내는 도구로만 여기게 된다. 대운에 의존하기보다는 사주 원국을 분석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사주에 쓰여진 자신의 장점을 잘 살려 나가면 대운을 어느 정도 변화시킬 수 있고, 사주에 나타난 자신의 장점을 살리지 못하면 아무리 대운이 좋아도 삶이 힘들어질 수 있다.
3. 직업과 대운의 관계
직업에 따라서 대운의 영향은 클 수도 있고 작을 수도 있다. 일반적으로 안정적인 직업으로는 공무원을, 변화가 많은 직업으로는 사업가를 들 수 있다. 둘 중에서 누구의 삶이 대운의 영향을 많이 받을까? 우선 사업가는 예상치 못한 사회적인 영향을 많이 받는다. 경제가 어려워지면 금세 사업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게다가 모든 사업에 똑같은 영향을 미치는 것도 아니다. 예를 들어 조류독감이 유행하면 닭고기 관련 업종은 타격이 크지만, 다른 육류업은 호황을 누린다. 육류를 취급하는 사람들 모두 똑같이 망하거나 성공하는 것은 아니라는 말이다.
이에 반해 공무원의 삶은 어떤가? 국가각 존재하는 한, 일의 양이 늘거나 줄어들 수는 있지만 월급이 깎이거나 월급을 못 받는 일은 없다. 따라서 이들은 삶에 큰 변화가 없다. 공무원처럼 어딘가에 소속되어 일하는 사람은 살면서 대운의 변화가 크게 작용하지 않는다. 회사원 역시 웬만한 대운의 변화에는 영향받지 않고 평탄하게 자신의 삶을 살아간다. 그러나 개인적인 삶을 살아가는 사람은 대운에 흐름에 큰 영향을 받는다.
이것은 긍정적으로도 부정적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 사업가와 공무원이 똑같은 좋은 대운을 만나 길운이 들어왔을 때, 사업가는 사업이 번창해서 큰 재물을 얻지만 공무원은 월급생활을 하므로 큰 변화가 없다. 반대로 대운에서 흉운이 들어왔을 경우에 사업가는 최악의 경우에 문을 닫는 사태가 올 수도 있지만 공무원은 큰 변화가 없다. 똑같은 운명도 자신이 어떤 직업을 갖고 있는가에 따라 변화의 정도가 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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