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주팔자 의의, 세우기 & 연주
사주팔자 의의
우리가 흔히 팔자 또는 사주팔자 라고도 부르는 사주四柱는 4개의 기둥이란 뜻이다. 사람이 태어난 연월일시는 각각 천간과 지지가 결합한 육십갑자로 나타낼 수 있는데, 한자는 세로 쓰기를 하기 때문에 연월일시의 육십갑자를 모두 적어놓으면 마치 4개의 기둥이 서 있는 형상과 같다. 태어난 해의 육십갑자는 연기둥年柱, 태어난 달의 육십갑자는 월기둥月柱, 태어난 날의 육십갑자는 일기둥日柱, 그리고 태어난 시간의 육십갑자는 시기둥時柱으로, 연월일시 4개의 기둥이 있다 하여 사주라고 한다. 한편 사주만큼 널리 쓰이는 말로 '팔자'가 있다. 사주에서 각각의 기둥은 천간 한 글자와 지지 한 글자씩 두 글자로 이루어져 있고 모두 네 기둥이 있으므로 다 합쳐서 여덟 글자가 된다. 그래서 팔자八字라고 부른다.
사주명리학은 사람이 타고난 사주팔자의 음양오행을 분석하여 그 사람의 길흉화복과 성격, 적성, 특성, 개성 등을 판단하고 다양한 인간관계를 풀이한다. 태어난 연월일시 네 기둥만 알면 자신의 인생을 전반적으로 상세하게 알 수 있기 때문에 사주팔자는 삶을 분석하고 풀이하는 대표적인 수단으로 자리잡게 되었다. 사람은 누구나 태어나는 순간 사주팔자가 정해지고, 이 사주팔자는 평생 바꿀 수 없다. 그러나 어느 누구의 사주든 간에 사주팔자에는 장점과 단점이 공존한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자신의 타고난 장점을 얼마나 잘 살리고 단점을 보완하는가에 삶의 희망이 달려있다. 모든 사주팔자에는 반드시 긍정적인 면과 희망이 존재한다는 것을 인식하고 그것을 읽어내 운명을 예측하는 것이 사주명리학이다.
사주를 보기 위해 알아야 할 것
정확한 사주를 알기 위해서는 자신이 태어난 연월일시를 잘 알고 있어야 한다. 또한 양력인지 음력인지도 알고 있어야 한다. 정확한 생년월일시를 모르면서 사주팔자를 뽑는 것은 불가능하다. 한편 사주는 꼭 음력 생일로 봐야 한다고 알고 있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사주명리학은 절기력이기 때문에 음력이든 양력이든 상관없이 정확한 날짜만 알면 된다.
사주팔자 세우기
사주는 사람이 태어난 연월일시를 각각 천간과 지지로 나타낸 연주, 월주, 일주, 시주의 네 기둥으로 이루어진다. 태어난 해는 연주, 태어난 달은 월주, 태어난 날은 일주, 태어난 시간은 시주라고 한다. 시주를 보기 위해서는 가장 먼저 사주팔자를 세워야 한다. 자신이 태어난 연월일시를 정확하게 알면 만세력萬歲曆을 이용해서 사주팔자를 찾을 수 있다. 만세력은 쉽게 말해 달력의 한 가지로 사주명리학에서 없어서는 안 되는 중요한 자료이다. 연주, 월주, 일주가 표시되어 있으며, 시주는 나와 있지 않다. 한편 사주를 적을 때에는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연주, 월주, 일주, 시주를 적거나 그 반대로 적어도 된다. 남자의 사주는 건명乾命이라고 하고, 여자의 사주는 곤명坤命이라고 하는데 사주 명식 옆에 적어서 성별을 표시한다.
연주年柱
연주年柱는 사주의 주인공이 태어난 해를 뜻한다. 예를 들어 1999년에 태어났으면 기묘己卯가 되고, 1962년에 태어났으면 임인壬寅이 되는데 뒤에 년年자를 붙여서 기묘년, 임인년이라고 한다. 위에 있는 천간은 연간年干이라고 하고, 밑에 있는 지지는 연지年支라고 한다. 연주를 세울때 주의해야 할 점은 새해의 시작을 입춘으로 본다는 것이다. 일반적인 달력을 기준으로 할 때 한 해의 시작은 양력 1월 1일이지만, 사주명리학에서는 새로운 해가 바뀌는 기점을 절기로 보아 봄이 들어온다는 입춘을 새해의 시작으로 삼는다. 예를 들어 12월에 태어난 사람이라도 입춘이 이미 지났다면 새해에 태어난 것으로 보고, 반대로 1월에 태어난 사람이라도 아직 입춘이 되지 않았다면 전년에 태어난 것으로 본다. 따라서 띠를 구분하는 시점도 매년 1월 1일이 아니라 입춘 절기가 된다. 이것은 사주명리학이 실제적인 기후 변화를 중시하여 절기력을 활용하기 때문이다.
절기
절기는 음력으로 본다고 알고 있는 사람들이 많지만, 사실 절기는 태양의 움직임을 고려한 것으로 태양력의 성격을 가지고있다. 절기는 태양의 황도상의 위치에 따라 1년을 24개로 나눈 계절 구분이다. 천구상에서 태양이 움직이는 길을 황도라고 하는데, 이 황도 360 º 를 1년으로 보아 30일 단위로 나누면 12 절기가 되고, 15일 단위로 나누면 24절기가 된다. 한편 사주명리학은 24절기 중에서 12 절기에 해당하는 입춘, 경칩, 청명, 입하, 망종, 소서, 입추, 백로, 한로, 입동, 대설, 소한만을 사용한다. 그 외의 절기인 우수, 춘분, 곡우, 소만, 하지, 대서, 처서, 추분, 상강, 소설, 동지, 대한은 12 중기 또는 12기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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